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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리자의 달콤살벌한 연애 본문
(!) 이 리뷰는 매우 주관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2016년도 BIFAN 출품작 '리자의 달콤살벌한 연애'
음악 ★★★
영상미 ★★★☆
스토리 ★★★
병맛도 ★★★★★★★
영화의 국적은 헝가리지만 일색이 매우 짙은 영화였다. 주인공이 왕년 일본 잘나가던 가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고용주였던 할머니가 일본어를 알려주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책이 일본 로맨스 소설이니 뭐..
영화 줄거리는 간단하게 30세의 간호사 리자는 일본 로맨스 소설을 읽고 소설처럼 자신에게도 어느날 햄버거 집에서 운명의 사랑을 만날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영화 내내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일본인 남가수의 망령이 (연애 상대들을 죽이면서..)리자의 연애를 계속 망쳐놓는다. 리자 주변인물이 계속 죽어나가자 이를 의심한 경찰은 졸탄형사에게 리자의 범행을 밝혀내라고 하고..
영화 장르는 로맨스+스릴(?)+코믹+병맛을 적절히 섞어 놓았다.
연출이나 영상은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생각나게 했다. 비극적이지만 스토리와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영상, 밝은 색감, 그러나 조명은 어쩐지 어두운.. 어쩐지 프랑스영화 아멜리에에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끼얹은 것 같기도 하구.. ㅎ.ㅎ!
영화 리자의 달콤살벌한 연애도 리자가 사랑에 빠졌거나, 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들이 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뒤져나가지만 유쾌하고 웃음을 유발하기만 한다 ㅋㅋㅋㅋ 나만 싸패가 아니다.. 사망자가 나올 때 마다 웃음 소리가 상영관을 채웠었다..
그런데 리자가 만나는 남자마다 문제가 있었다. 먼저 첫번째 사망자는 특이식성을 가진 이웃남자였는데, 초콜렛에 생선이었나.. 이런걸 곁들여 먹는 괴랄한 취향의 소유자였다. 아내가 죽은 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요리를 해주는 여자가 없어 살이 빠지고 힘도 없는 상태. 사랑에 빠지고 싶은 리자가 레시피를 손에 넣어 꼬신다. 그러나 리자를 따라다니는 일본인 가수의 유령이 사고를 위장하여 죽여버리고 리자는 그를 살리기 위해 식도로(...) 기도에 걸린 음식을 제거하려고 긴급 수술을 감행하지만 실패한다...
첫번째 남자부터 사실 나는 별로였다. 음식 취향이 별난건 둘째치고 리자의 요리를 맛보고 떠올린게 사망한 전부인이다. 그러고선 리자에게 전부인(이름을 까먹음)이 되어줄 수 있겠냐고 딴엔 로맨틱한 고백을 날리는데...;; 내가 보기엔 전형적인 밥줘충이었다.
두번째 사망자(?)는 리자를 감시하러 온 졸탄형사. 졸탄형사도 리자 못지 않게 특이한 사람이다. 말수가 적고 늘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핀란드 민요를 즐겨 듣는 인물. 그는 리자가 세놓은 방에 머물게 되면서 리자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첫만남부터 리자의 식칼 휘두르기(아 정말 일본느낌 ^^)에 놀라지만, 리자가 벌레 한마리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모습에 그 때 반한 것 같다. 영화가 정말 웃긴게 남자들이 리자에게 반하는 순간 사.망. 이라고 글자가 나오는데 ㅋㅋㅋㅋ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웃음이 나옴;;
졸탄형사는 특이하게 아무리 일본인 유령이 살해시도를 하지만 죽지 않는다.. 엉망인 리자의 집을 수리해주면서 불로 대가리가 홀랑 타도, 사다리에서 떨어져도, 목이 부러지고 화상을 입어도 절대 죽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영화 후반에 나온다.
세번째 사망자는 코스모폴리탄 팬팔 코너에서 만난, 수납장에 숨어있길 좋아하는 찌질이. 리자는 잡지도 읽으면서 스타일 변신을 하며 이성에게 매력어필을 위해 노력하는데.. 후.... 변신 후 만난 게 이 찌질이였다. 뭐 일본인 유령에게 빠르게 순삭당하긴 하지만 전형적인 여자 못 만나본 찌질이로, 여자는 이래야해, 이런 여자는 이래서 빗취일거야 등등 정작 실제로 이성으로 여자를 만나 얘기를 나눠본건 리자 뿐이다.
그런 리자를 보고 달겨들 생각만 하고 덮치다가 뒤져버림.
그 후 다른 사망자들은 리자와 얘기도 못해보고 눈만 마주치고 지붕에서 떨어지거나 차에 치여 죽어서 생략한다..
리자는 그러다가 일본 여우요괴 설화집을 발견하고 자신이 여우요괴라고 믿게된다. 여우요괴 설화는 대충 아름다운 여우요괴와 사랑에 빠진 상대방들은 죽게되어 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여우요괴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는 설화였다. 리자는 펑펑 울면서 여우요괴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며 여우요괴에 빙의되어 슬픔에 잠긴다.. 그런 리자의 자살을 의도라도 하듯 일본인 가수유령이 수면제를 떨구기도 한다. 그 때마다 졸탄형사의 등장으로 자살은 이뤄지지 않는다.
졸탄형사와 함께 여우요괴의 설화를 알아보다가 여우요괴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여우요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이미 모두가 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건 졸탄형사라고 알고 있지만 주인공인 리자만 모르고 졸탄을 사랑하게 되지 않는다. 졸탄이 리자를 위해 했던 선행을 오해로 가장 똥차같은 남자, 리자의 고용주였던 할머니의 친척에게 사랑에 빠진 리자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리자 앞에서 바람 피우던 상대방의 남편이 고용한 킬러에게 죽임 당하는 걸로 역시나 사.망. ^^
그 충격으로 리자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시도를 한다. 정신 세계에서 만난 일본인 유령이 알고보니 몇년 전 리자에게 사랑에 빠진 저승사자였고 리자가 자살을 해야만 자신과 리자가 함께 할 수 있다며 리자에게 그대로 죽을 것을.. 종용한다.
그동안 리자가 꿈 꿔왔던 로맨스를 끔찍한 방법으로 방해한 것이 리자에게 사랑에 빠진 저승사자 때문이었다니.. 개병맛같지만 참신했고 그동안 만난 거지같은 놈들을 제거 시켜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싶었다.(그래봤자 미친놈)
결말은 리자의 집 현관부터 리자가 누워있는 방안으로 오는 그 짧은 거리에서도 몇번의 죽을고비...를 넘긴 졸탄형사 덕에 죽음의 문턱에서 리자가 살아 돌아오고, 리자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졸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들이 몰랐던 사실 1로.. 사실 그 저주에서 완벽하게 벗어나기 위해선 여우요괴 역시 상대방에게 진정한 사랑의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졸탄은 죽지 않고 리자와 결혼하여 딸도 낳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등 행복한 생활을 보내지만 사는 내내 생명의 위협을 끊임 없이 받게 된다 ㅋㅋㅋㅋㅋ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땐 사실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아 끝났네~ 간만에 재밌게 잘봤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강렬한 영화를 보고도 아직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토리도 캐릭터도 아닌 리자의 최애로맨스 소설에서 사랑이 시작된 햄버거 가게 '맥맥'의 방송음이다..
"띵띵띵띠리~ 맥맥~~어린이 세트를 드시면 장난감을 드려요(헝가리어로 어쩌구저쩌구)~"
은근히 중독성 있어서 영화를 본 후 가끔 그 음이 생각나서 다시 보고 싶다... 맥맥..~
감상포인트는 병맛과 일본느낌이다.
일본 느낌에 큰 거부감이 없고 병맛개그를 좋아하면서 약간의 잔인함도 커버할 수 있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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